고인에 대한 보고

7회 졸업생 정형윤입니다.

모교 7회 졸업생인 고 정선엽 동문은 1956년6월21일 출생하여 1979년 12월 12일 신군부 쿠테다에 맞서 싸우다 1979년 12월 13일 전사하였습니다.

고정선엽 동문은 1976년 모교를 졸업하고 조선대학교 전기공학과에 진학하여 2학년을 다니다 군입대 한 후 국방부 제 50 헌병대 소속으로 근무하면서 전역 석달 남겨두고 1979년 12월 13일 경계 근무를 청사 내부 보안실에 배치될 예정이었으나 후임 일병이 육군본부 지하벙커에 배치되는 것을 보고 위험한 시기에 군수뇌부가 출입하는 벙커에 후임을 세울 수 없다고 하면서 자신이 근무에 나섰습니다.

이날이 국방장관이 신군부의 무력에 굴복하여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체포를 승인하고 신군부 세력들이 최규하대통령으로부터 강압적인 재가를 받은 날이었습니다.

50여명의 공수여단 병력이 침투하여 공수부대원들이 육본을 사수하던 병사들을 무장해제 시키고 총을 뺏으려 하자 이에 맞서 “중대장 지시 없이는 총을 줄 수 없다”라며 발길질을 한 순간 공수부대원들의 총구는 정선엽 동문의 목과 가슴에 4발의 총을 발사했습니다. 그중 한 발이 목에서 머리로 관통하였습니다. 의협심이 좋고 애국심이 남달랐던 정선엽동문은 학창시절에도 務實力行, 忠義勇敢을 실천 모토로 삼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비보를 접한 어머니께서는 선엽이가 그때 갖고 있던 총을 순순히 반란군에게 건네줬으면 목숨만을 건질수도 있을텐테 .... 12.12 반란군을 용서할 수 없다 하시며 .....

제대 후 편히 모시겠다고 해 놓고는...

그후 어머님은 불면증과 눈물을 계속 흘리는 희귀한 치매현상으로 고생하시다 2008년 운명을 달리하셨습니다.

고정선엽동문의 형님께서는 은행지점장으로 근무하고 계셨는데 동생의 비보에 목회자의 길로 인도되시어 해외선교사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동생도 형의 비참한 소식에 눈물로 세월을 보냈습니다.

10년의 세월이 지난 후 김오랑 중령 추모사업회의 활동에서 고정선엽동문에 관심을 가져주기 시작했으나 한계에 부